제  목 :   [세계]여드름 방치하면 점 된다?
여드름을 짜지 않으면 점이 된다고 열심히 생기는 대로 여드름을 짜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여드름을 방치하면 피지에 하얀 덩어리가 생겨 공기에 닿아 검게 되는 면포단계를 거쳐 모공 주위가 빨갛게 부풀어 오른 구진단계, 육안으로도 모공 속 노란 고름이 보이는 농포 단계, 더욱 굳어져 주머니 모양으로 된 낭종 단계를 지나 흉터로 남게 된다.

여드름을 자세히 보면 피부 안에 박혀 있는 까만 점 같은 것이 보일 때가 있는데, 이때가 바로 면포 단계. 이것을 점이나 점의 초기 상태로 오해하게 된다. 여드름을 앓고 난 뒤 한참 후에 얼굴에 점이 있으면 여드름의 까만 것이 커졌거나 점이 되었다고 믿기 쉬운 탓도 있다. 점 세포도 호르몬의 영향으로 사춘기 이후 색을 띠므로 여드름이 나타나는 시기와 점이 나타나는 시기가 비슷하거나 여드름이 생긴 후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드름이 점이 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점은 색소 형성 세포인 멜라닌 세포와 흡사한 모반 세포가 표피와 진피 사이 또는 진피의 일부에 증식되어 생기는 것으로 여드름과 점은 전혀 무관하다.

그렇다고 여드름을 너무 방치하거나 함부로 짜서도 안 된다. 희거나 검은 초기 여드름은 짜내는 것이 좋고, 곪은 여드름은 잘못 짜면 세균 감염을 일으켜 증상이 악화하고 치료가 끝나고 난 뒤에도 움푹 파이거나 울퉁불퉁해지는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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