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이상의 어깨통증, 오래된 어깨힘줄 파열이 주범!
국내 유수의 그룹 A회장은 수개월에 걸친 심한 어깨통증으로 한 병원을 찾았다. 평소에 골프를 즐겼는데 여러 병원에서 물리치료, 침 등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낮지 않아 잠자기도 불편한 상태라 하였다.
검사한 결과 어깨힘줄 파열이였다. 정밀검사로 확인되어 결국 관절경으로 어깨힘줄 봉합술을 받게 되었고 지금은 예전처럼 편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회복되었다. 이처럼 어깨힘줄 파열은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병을 키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깨,팔 분야로 수술로 유명한 이석범 정형외과(02-516-8802 www.88clinic.com) 이석범 원장의 도움말로 어깨통증의 궁금증을 풀어 보았다.
◇어깨힘줄이 끊어졌다고요? 다친적이 없는데=어깨 속의 힘줄(회전근개)은 팔을 많이 쓰고 나이가 들면 외상 없이도 실밥 풀어지듯 파열이 발생하여 오십견처럼 어깨가 찢어질 듯 아프고 팔 들기도 어려운 증상이 발생한다. 어깨힘줄파열은 50세 이후 외상 없이 발생하는 어깨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찢어질 듯한 어깨통증은 모두 힘줄파열? 어깨힘줄 파열이 흔한 질환인가=오십견으로 알고 침, 물리치료로 오래 치료해도 낮지 않아 전문클리닉을 찾는 사람의 약 85%가 어깨 힘줄파열로 진단된다. 나이가 들면 뼈가 약해지듯이 힘줄도 약해지므로 어깨힘줄 파열은 골다공증처럼 흔한 질환으로 최근에는 골프, 헬스 등 무리한 운동으로 30-40대에서도 어깨힘줄 파열이 급증하고 있다.
◇오십견과 차이점=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서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있지만, 어깨힘줄파열은 팔을 움직이는 특정 방향으로만 아픈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오십견과 힘줄파열은 모두 야간통이 심하며, 두 가지가 같이 발생한 경우도 많다.
◇어깨힘줄파열은 꼭 수술해야 하나=어깨힘줄이 부어서 아픈 초기에는 휴식, 소염제 등으로 잘 회복된다. 그러나, 어깨힘줄이 파열되면 치유가 되지 않아 통증이 심하면 힘줄을 다시 튼튼하게 연결시키는 봉합수술을 받아야 한다. 힘줄이 다시 연결되면 예전처럼 팔을 자유로이 올리고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관절경 힘줄봉합술로 완치가 가능할까=관절경 수술은 어깨에 5mm의 작은 구멍을 3개 뚫어 시행하며, MRI로도 볼 수 없는 손상까지 진단하는 장점이 있다. 파열부위를 관절경으로 확대해서 보며 미세결손 부위까지 봉합실과 초소형 봉합나사로 단단히 봉합하면 95%이상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파열 증상에 따라 수술 방법도 달라야 하므로 꼭 수술해야 한다면 집도의의 경험이 수술 결과에 매우 중요하므로 경험 많은 전문의와 상담한 뒤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뼈를 잘라내는 수술, 안전성은=최근 연구에 의하면 어깨힘줄이 뼈에 충돌되어 뼈 절제 필요한 경우는 빈도가 적다. 이런 경우도 어깨뼈의 거칠어진 부위만 부드럽게 해주면 정상 뼈를 유지하면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전신 마취없이 부분마취로 편하게 대화하며 수술이 가능하며 절개하지 않으므로 통증, 흉터, 회복기간이 짧고 경제적이다.
◇부작용과 후유증은 있나=환자가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은 수술 후 어깨 강직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수술 전 어깨가 강직됐거나, 봉합이 촘촘한 경우는 ‘관절 이완술’을 시행해야 하며, 힘줄을 단단히 봉합하여 수술 후 당일부터 수동운동 (CPM기계)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힘줄을 뼈에 봉합하려면 작은 나사가 몸에 들어가야 하는데, 최근 개발된 녹는 나사는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수술후, 최상의 상태로 잘 연결된 힘줄도 마음대로 팔을 들기에는 대단히 약하다. 크기가 작은 파열이나 부분파열만 있는 경우는 수술 당일부터 정상적인 팔 운동을 시작하지만, 완전파열은 3주간의 보조기 착용을 요한다. 근력강화는 수술 후 3개월에 시작한다. 무리한 일은 통상 3-6개월간 (때로는 장기적으로 12개월까지도) 피하는 것이 좋다.
/안신길 세계닷컴 기자 ejourn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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