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안녕하세요.
이제 우리가 귀를 지킬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 봐야겠어요.
● 기자： 그럼요.
전화통화를 할 때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든지 자신도 모르게 텔레비전 볼륨을 자꾸 높여본 경험들 있으실 텐데요.
소음에 계속 노출된다고 바로 이상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보통 ５년에서 １０년이 지나야 난청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 청력을 해칠 수 있는 소음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우리의 귀건강은 어떻게 지키는지 알아봤습니다.
음악을 좋아해 １０년 전부터 하루에 서너 시간씩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어온 대학생 박정준 씨.
최근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대화에 지장을 느낄 정도가 되자 병원을 찾았고， 소음성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기본적으로 말이 잘 안 들리고요， 그것 때문에 수업 같은 것 들을 때도 교수님 말씀하시는 게 잘 안 들려서 앞에 나가서 듣는데 그래도 잘 안 들려요， 그게...
● 기자： 요즘 거리에는 ＭＰ３ 이어폰을 끼고 있는 사람들，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사실 거리와 지하철의 소음은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오랜 기간 소음에 방치됐을 경우 소음성난청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근로자들의 ２５％가 이러한 소음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택시기사나 운전기사， 지하철 근로자들， 비행기 조종사나 스튜어디스들， 비행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다 그런 직업군이 되겠죠.
● 기자： 소음성 난청이란 반복되는 소음이 귀 가장 안쪽에 있는 세포에 이상을 일으켜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소음성 난청이 오게 되면 주로 ４０００헤르츠 이상의 소리， 즉 높은 음역대 소리들인 새소리나 무성자음인 스， 츠， 크 같은 소리를 듣기 어려워집니다.
소음성 난청을 일으킬만큼 귀에해로운 소리들은 어떤 소리들일까요？
보통 ８５ｄＢ 이상의 소음이 청력에 손상을주고 ｄＢ이 높을수록 난청의 정도는 심해지는데요.
다음과 같은 소리들을 두세 시간 이상 계속 들으면 누구나 난청이 올 수 있습니다.
１００ｄＢ 전후의 도로 주변의 소음， ８０에서 ９０ｄＢ의 지하철 진입 소음， １００ｄＢ 전후의 이어폰 음악소리 등입니다.
주거지역이나 도로변에서 ７５에서 ８０ｄＢ의 소리는 소음으로 판단됩니다.
보통 이어폰으로 듣는 소리는 １００ｄＢ을 넘어 매일 １５분씩 음악을 듣는다 해도 소음성난청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시력처럼 청력은 한번 망가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술을 마시고 노래방 가서 큰소리로 장시간 노래를 부르는 일은 꼭 피해야 합니다.
● 인터뷰： 혈액의 순환을 그쪽에서부터 최대한 가지고 오는 거죠， 허혈성 손상을 만들고 그리고 나서 거기에 소리까지， 소음까지 노출시키면 당연히 난청이 올 수 있는 확률이 상당히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 기자： 지하철에서 이어폰으로 어학공부를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것 역시 귀만 생각한다면 피해야겠죠.
이어폰은 외부 공기를 차단해 귓속 압력이 높아진 상태에서 고막으로 곧바로 충격을 전달하기 때문이죠.
일단 난청으로 판정받았다면 더 이상의 손상을 막기 위해 보청기의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 인터뷰： 소음성난청의 특징적인 형태인 고주파수대역을 선택적으로 증대하는 투 채널 이상의 디지털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자： 청력이 떨어지면 자신은 느끼지 못하지만 상대방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지장이 올 수 있고 심하면 우울증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난청이 의심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고 보청기를 착용하는등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귀는 물론 마음의 건강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 앵커： 간단한 대처방법은 없겠습니까？
● 기자： 옛부터 장수하는 사람들의 비결 중의 하나가 귀를 비비고 늘리고 돌려주는 귀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귀는 많은 신경이 분포돼 있을 뿐 아니라 뇌와 가장 가까운 기관이기 때문에 인체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니까 시간 나실 때마다 귀를 마사지해 주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되겠죠.
● 앵커： 잘 들었습니다.(황선숙 아나운서) |
제 목 : [MBC]소음세상 '귀'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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