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 저하가 50세 이상 남성의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BBC 방송은 7일 인터넷 판에서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내분비학회 총회의 발표논문을 인용,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은 장ㆍ노년층의 사망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33%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 보충용 약물을 섭취하는 일은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권할 만한 것이 아니며, 활기찬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일반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조사에서는 남성의 29%가 저(低) 테스토스테론 증세를 보였다.
저 테스토스테른 증세는 흡연이나 음주, 육체적 활동 수준,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의 병력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논문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이 낮은 사람의 경우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과 관련된 위험도가 3배 이상 높아진다. 이른바 대사증후군으로 불리는 이러한 위험요소에는 허리둘레 40인치 이상, 혈중 고콜레스테롤, 고혈당,. 고혈압 등이 포함된다.
논문 저자인 게일 로린 캘리포니아대 부교수는 이와 관련, “테스토스테론으로 인한 사망의 원인은 일부 급성질환이 아니다”면서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는 생활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살을 빼면 수치가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논문 공동저자인 엘리자베스 배럿 코노르는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나이가 들면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며 건강한 반응”이라며 “하지만 노년기 만성 질환과 결합될 때 좋지 않은 결과를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 목 : 남성호르몬 저하 사망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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