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를 올바로 운전하려면 안구의 수평운동과 핸들조작 사이에 공조(共調)가 이루어져야 한다. 잠을 못 자면 이 공조가 무너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마크 채팅턴 박사는 미국수면학회연합회(APSS) 연례학술회의인 ’수면 2007’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단 하룻밤 잠을 못 자도 안구의 수평운동과 핸들조작 사이의 협력관계가 크게 저하돼 사고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채팅턴 박사는 건강한 사람 6명에게 자동차 운전 시뮬레이터에 앉아서 커브 길을 운전하게 하고 안구운동을 추적할 수 있는 장치를 대시보드에, 핸들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전위차계(電位差計)를 핸들에 각각 설치하고 양자 사이의 공조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채팅턴 박사는 첫날에는 오후 5시에 1시간 동안 운전을 하게 하고 그 날 밤 잠을 못 자게 한 뒤 다음날 오후 5시에 다시 최장 2시간반까지 운전을 시켰다. 그 결과 둘째날 운전에서는 6명 모두 안구운동과 핸들조작 사이의 공조 능력이 크게 저하되고 안구운동이 핸들조작에 선행하는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안구운동과 핸들조작의 공조분석이 운전자가 피로로 인해 운전능력이 저하되고 있을 때 이를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채팅턴 박사는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
제 목 : 수면부족, 눈-핸들조작 공조능력 떨어져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