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녹차와 운동, 환상의 궁합?

(서울=연합뉴스) 임주현 기자 = 평일 저녁 서울의 한 헬스클럽.

30도를 넘나들던 폭염이 한풀 꺾였지만, 조금만 뛰어도 금세 등이 땀으로 젖습니다.

수분보충을 위해 대부분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지만, 더러는 녹차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녹차를 마시며 운동하면 다이어트는 물론 운동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인터뷰> 헬스클럽 회원

과연 녹차가 운동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까?

전문가들은 녹차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카테킨 성분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카페인은 지방분해를 촉진하고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운동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박동호 교수 / 인하대학교 생활체육학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성분은 체내에서 발생되는 유해산소를 억제해 세포의 손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카테킨 성분이 운동력을 향상시킨다는 뚜렷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지만 이론상으로 피로 감소와 운동 후유증 완화 등의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녹차를 과다 섭취할 경우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운동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동호 교수 / 인하대학교 생활체육학

따라서 운동시 마시는 녹차의 양은 하루 티백으로 10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운동 시작 1시간 전에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연합뉴스 임주현입니다.
mortar6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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