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키와 관련한 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병원의 성장클리닉은 방학 때만 되면 초·중학생들로 북적인다. 제약회사는 의약분업 때문에 약 사업무문을 줄이고 식품 사업 부문을 보강하면서 키 크는 식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왜 우리나라 사람은 이처럼 키에 집착할까?
정신과 전문의들은 키가 작은 것보다 키와 같은 신체 외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하나의 병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정신과진단목록인 DSM-IV에는 눈, 코, 귀, 성기 등의 모양이나 크기, 신장 등이 정상인데도 콤플렉스를 느끼고 집착해서 결함으로 여기는 것을 '신체변형장애'로 규정해 놓았다.
이런 의미에서 온 국민이 아름다움과 키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우리 사회가 병적인 사회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사회적 정신병리 현상에 맞춰 온갖 허무맹랑한 키 크기 이론과 상품이 활개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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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코메디]키 크는 비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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