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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증 합병증으로 위정맥류가 생긴 환자에게 조기 위암이 발병한 경우에도 내시경적 시술로 위암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 연구팀은 간경변증을 앓고 있는 55세 남자 환자의 위정맥류에 위치한 조기 위암 조직을 내시경점막하박리술로 성공적으로 절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내시경적 시술 전에 생체접착제를 이용한 정맥류응고술을 시행해 출혈의 위험을 먼저 줄인 후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내시경점막하박리술로 3cm 크기의 조기 위암 조직을 제거했다.

간경변증은 간 기능과 혈액응고기능이 저하돼 내시경적 시술 중 출혈 위험이 높아 내시경 시술을 고려하지 않았었다. 특히 간경변증의 합병증인 위정맥류는 혈관 덩어리가 뭉쳐져 있는 것으로 대량 출혈의 위험이 높아 외과적인 수술 자체가 어렵고, 사망률 및 합병증도 높은 것으로 꼽힌다.

조주영 교수는 "위정맥류에 조기위암이 생긴 경우가 흔치 않고 출혈 위험도 높아 내시경 절제가 어렵기 때문에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문헌에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이 수술 방법이 식도-위 정맥류를 동반한 간경변증 환자에게 발생한 조기 위암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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