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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뇌성마비, 태반염증과 연관있다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신생아 1천명 중 2.4명꼴로 발생하는 뇌성마비
가 태반의 염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이본 우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태막에 염증이 생기는 융모양막염(絨毛羊膜炎)이 뇌성마비와 연관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우 박사는 융모양막염이 있는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뇌성마비에 걸릴 위험이 약 4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우 박사는 뇌성마비에 걸린 109명을 포함해 327명의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어
머니에게 융모양막염이 있었던 아기가 뇌성마비 그룹에서는 14%, 비교그룹에서는 4%
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융모양막염이란 태아가 자라는 양막액을 둘러싸고 있는 태막(胎膜)이 박테리아
에 감염돼 발생하는 염증으로 모체에 패혈증을 유발, 조산과 심각한 신생아 감염으
로 이어질 수 있다.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더이상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조기
분만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우 박사는 염증이 태아의 면역반응을 촉발시켜 태아의 뇌에 직접 영향을 미치거
나 뇌가 손상되기 쉽게 만드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우 박사는 지금까지 산부인과 분야에서는 많은 개선이 이뤄졌지만 뇌성마비 발
생률은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염증이 뇌성마비와 관계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된다면 장차 뇌성마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han@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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