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손상된 근육 재생 가능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손상된 근육을 재생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토머스 랜도 박사는 근육섬유 외곽에 있는 수반세포(隨伴
細胞 - satellite cell)를 자극하면 이 세포들이 손상된 근육을 재생한다는 사실을
쥐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BBC는 전했다.

랜도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수반세포
에 자극을 가하면 분열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근육조직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장차
손상된 근육의 수리에 필요한 수반세포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
했다.

랜도 박사는 수반세포는 노치(Notch)라고 불리는 세포단백질 "스위치"로 활성화
시킬 수 있으며 이 스위치는 손상된 근육의 주변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델타(Delta)라
고 불리는 또다른 단백질에 의해 작동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손상된 근육조직에 대한 실험에서 나타난 것이지만 노화에 의한 자연적인
근육 손실에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따라서 노화 차단 방
법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도 이 연구결과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랜도 박사는 말했
다.

손상된 근육은 나이가 들수록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조직을 재생하는 데 필요한 세포들이 죽기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믿어왔다.

랜도 박사는 그러나 이 문제는 근육조직의 분자신호 손상으로 발생하며 수반세
포를 자극하면 분자신호의 이러한 결함이 해소되면서 수반세포가 손상된 근육의 재
생에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언젠가는 부상한 운동선수나 근육이 쇠약해지는 질병에 걸린 환
자들을 치료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랜도 박사는 말했다.

skhan@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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