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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헤럴드]비듬, 스트레스가 주범 |
수시로 어깨를 터는 게 습관으로 굳어진 이들이 있다. 비듬이 고민인 남녀다. 짙은 색 옷도
선뜻 못 입는다. 사람을 만나기 전에 화장실부터들러야 한다.
지나친 비듬은 스트레스와 과다한 땀, 불규칙한 생활 등이 복합 작용해생긴 피부 질환이다.
피부 표면의 각질층이 노화,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두피에만 국한된 지루성 피부염의 일종일 수
있다.
비듬은 두피 일부에서 일어나 점차 전체로 퍼진다. 심해지면 가려울 뿐더러 살갗이 빨개지고
짓무르기까지 한다. 진물도 난다. 곰팡이(pityrosporum ovale)균이 증식, 비듬을 일으킨다는
설도 있다.
머리가 근질거리거나 비듬이 심해 피부과를 찾는 환자의 60~70%는 전문직업인, 학생 등
스트레스와 가까운 사람들이다. 비듬을 없애려면 스트레스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 긍정적
사고방식과 더불어 아침저녁 하루 15분씩 정신이 맑아질 때까지 명상하면 좋다.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계 흥분이 가라앉고 전신의 긴장이 풀린다. 라벤더 오일을 이용한 아로마 요법도
좋다.
모발 청결 유지법은 비듬 종류에 따라 다르다.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기름기가 적어 피부가
마르면서 생기는 건성비듬이라면 머리를 감기 전후에 유-수분을 두피에 공급하는 헤어크림이나
오일을 바른다. 스팀 수건으로 두피를 수시로 마사지해도 한결 나아진다.
반면 기름기가 필요 이상으로 분비돼 땀, 먼지와 뒤범벅이 되면서 생기는 지성비듬은 피지선의
활동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우선이다. 피지선에는 탈모의 주범인 DHT를 생성하는 5-알파
환원요소가 잔뜩 들어 있다.
지성비듬이 많다는 것은 곧 DHT가 대거 생겨 머리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지방함량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약알칼리성 샴푸로 매일 머리를 감는다. 2, 3일에 한 번씩은 항진균성
비듬방지 샴푸를 쓴다.
손톱으로 두피를 긁으면서 머리를 감으면 비듬은 더욱 기승을 부린다.
지문 부위로 살살 문질러야 좋다. 빗도 끝이 동글동글한 게 바람직하다.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담배는 비듬 생성을 부추긴다.
병원에 가기 싫다면 비듬 샴푸를 써본다. 딱딱해진 피지를 녹이는 타르나 셀레닌, 염증을
완화하는 항진균 성분이 들어 있는 약용 샴푸다. 처음에는 이틀에 한 번씩, 차도가 있으면 3,
4일 간격으로 쓴다. 두피에 충분히 스며들도록 2~3분쯤 그대로 뒀다가 헹군다. 이후 비누로
다시 머리를 감는다. 독한 약 기운이 남으면 머리털이 빠질 수 있다.
노바피부과 이인준 원장은"약용 샴푸로도 효과를 못 볼 때는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처방하고 모발이 번쩍거릴 정도로 기름기가 많으면 비타민 A산으로 피지 성분을 억제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두피에묻은 피지나 각질을 제거하는 두피 스케일링, 모공을
여는 스팀 처리, 두피 마사지, 특수 샴푸, 염증을 진정시키는 레이저 치료 등을 병행해 비듬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신동립 기자(drshe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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