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들은 여행을 떠날 때 과연 자신이 여행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특히 해외여행처럼 장기간 떠나야 하는 여행이라면 걱정은 곱절이 되고 여행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만성질환자들도 일반인들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낭만이 넘치는 산과 들, 계곡에서 황홀하고 즐거운 여름휴가 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당뇨병이 해외여행의 제한조건은 아니다. 다만 기나긴 여정으로 인한 피로, 일정치 않은 식사, 우리의 음식문화와는 다른 다양한 음식에 대한 적응면에서 정상인과는 다른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 혈당조절의 주의사항
당뇨 환자의 장기간 여행시 혈당조절에 대한 측면에 서의 주의사항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식사의 낯설음에 대한 적응이다.
국내를 여행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타 지방의 음식이나 식품의 선호도에 따라 평소에 자기가 잘 먹지 않던 종류의 식품을 섭취하게 되는데, 반드시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기름지지 않고 짜지 않은 음식을 선택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생선이나 고기를 먹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그리고 외국의 경우 조리법도 다르고 재료도 다르기 때문에 얼마나 칼로리가 들어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식사하기 전에 충분한 검토를 하고 사전 정보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둘째는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 주의사항이다.
요즈음 주사는 크게 나누어 병에 들어 있는 것과 만년필 형태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내용물은 대개 사람 인슐린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조회사에 따라 냉장보관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나 펜 형태의 인슐린은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따라서 손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혹시 인슐린이 들어있는 가방을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둔 경우는 변질된 가능성이 많으므로 버리는 것이 좋겠다. 왜냐하면 트렁크의 온도는 우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은 온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 솜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는 주사부위를 물로 깨끗하게 닦고 주사하여도 관계없다.
셋째는 시차가 다른 외국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 인슐린이나 경구약의 복용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는 시간이 그 나라의 아침 7시(대개 이 시간에 인슐린 주사를 맞으므로)까지 얼마나 되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12시간 정도의 시간이 차이가 난다면 오늘 아침은 인슐린을 반만 주사하고 먹는 약의 경우도 반으로 줄여야 한다. 그리고 그 나라에 도착해서 아침에 평소에 맞던 용량대로 주사를 맞으면 된다. 8시간 후에 그 나라의 아침 7시라면 1/3만 투여하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을 한가지 덧붙인다면 장기간의 여행은 낯선 곳에 대한 설레임과 운동량의 증가 혹은 감소로 혈당의 변화가 예상보다 심할 수 있으므로 혈당 측정을 반드시 하여 저혈당에 대한 대비를 반드시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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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당뇨병 환자들의 여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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