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혈액투석을 받는 신부전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늘기 시작한 당뇨병 환자의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대 후반인 이종숙 씨는 일주일에 3번씩 병원을 찾습니다. 신장이 제기능을 못 해 피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틀에 한 번씩 혈액투석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10년 전부터 앓아온 당뇨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종숙(만성 신부전 환자): 10년 전에 당뇨가 왔는데 그걸 별로 신경을 안 썼어요. 그런데 지금 병원에 와보니까 신장이 많이 망가졌다고 그래서 투석을 시작하게 됐거든요.
⊙기자: 이렇게 만성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는 2001년 2만 3000여 명으로 96년의 1만 2000여 명에 비해 5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노정우(강남성심병원 내과 교수): 당뇨환자들이 혈당조절을 소홀히하면 만성 신부전의 진행하게 됩니다. 최근에 당뇨환자가 급증하면서 당뇨병성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많이 늘어난 추세입니다.
⊙기자: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혈당관리를 철저히 하고 혈압을 130의 80 이하로 조절해야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신부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진행합니다. 신장은 기능이 70%까지 떨어져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신부전 말기에 이르면 투석이나 신장이식 이외에는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이 중요합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제 목 : [KBS]신부전증 환자 증가, 당뇨가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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