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피부가 하는 일은?
피부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1) 피부의 가장 큰 기능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 즉, 햇빛, 열, 바람, 화학가스 등의 여러 가지 외부환경의 변화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최전선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2) 우리 몸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물이나 영양분이 몸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보호막이다.
3) 체온조절기능을 수행한다. 체온이 오르는 경우 피부혈관이 늘어나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체온이 내리도록 한다.
4) 땀이나 피지의 분비기능을 수행한다. 땀은 땀샘에서 나오며 체온조절에 필수적이다. 피지는 피지선에서 나오며, 피부의 건조를 막는 피부를 싸고 있는 기름막의 주 공급원이다.
5) 아픔, 가려움증, 뜨거움, 화끈거림 등 다양한 감각기능을 수행한다.
6) 피부색깔, 머리카락의 색깔 등으로 인종, 개인에 대한 구별이 나타난다.
7) 간질환, 신장질환, 암, 당뇨병 등의 내부장기질환시는 피부의 상태가 변하며, 특수한 피부질환이 발생한다. 즉, 내부장기의 이상이 있을 시 피부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피부를 관찰함으로써 내부장기 이상을 예견할 수도 있다.
2. 건강한 피부상태는 이런 것이다.
매일 바라보는 피부는 항상 같아 보이지만 사실상 같지 않으며, 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피부는 전신건강의 척도라고 할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의사는 우선 환자의 얼굴이나 피부상태를 보고서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짐작하곤 한다. 피부의 건강상태는 피부의 색깔, 윤기, 습도, 살결, 피지성 정도, 탄력성, 피부껍질 등의 각질상태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데,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서 알 수 있으며, 최근에는 각각의 상태를 객관화시키는 측정용 기구들이 등장하고 있다.
1) 색깔
피부의 색깔은 주로 멜라닌이라는 검은 색소를 만드는 일을 하는 피부에 있는 멜라닌 세포의 기능에 의한다. 그 외 혈액 등의 영향도 받는다. 호르몬 대사과정과 햇빛 등의 영향에 의해서 변화한다. 간이 나쁜 경우 피부색깔이 점점 흑갈색으로 변해가기도 한다.
2) 윤기, 습도, 피지성 정도
건강한 피부는 적당한 습도와 외피의 기름막을 유지하여 윤기가 흘러야 한다. 피부의 습도가 떨어져 건조하거나 피지의 분비가 적어지면 윤기가 나지 않으며, 거칠어 보이고 피부의 얇은 껍질들이 계속 일어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장기화되면 거친 피부, 주름진 피부,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는 피부상태 등이 된다. 그리고 결국은 가뭄이 심하면 논바닥이 갈라지듯이 피부가 갈라져서 소위 겨울에 손이 트는 ‘튼손’ 상태와 같이 변한다.
습도가 너무 높거나 피지의 분비가 많아도 피부염증이 잘 생기며, 번들거리고 기름이 너무 흘러서 하루에도 수 차례 씻어야 하는 등 불편이 많다. 그리고 여드름 등의 발병이 잦아지고 심해진다. 또한 세균감염이 많아지고 심해져서 모낭염 등이 악화되기도 한다.
3) 피부의 탄력성
피부는 만졌을 때 적당한 탄력성을 가져야 한다. 피부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 피부가 점점 단단해지거나 굳어지기도 하며, 때로는 반대로 위축되는 경우 등 피부의 탄력성이 변화한다. 내부장기의 만성질환이나 영양실조 또는 구토, 설사를 심하게 하는 경우에도 피부의 윤기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진다.
3. 피부는 어떻게 생겼나?
피부는 다음과 같은 4개의 부분으로 되어 있다. 즉 맨 바깥 층에는 표피가 있으며 그 아래에 진피, 그리고 기름층으로 된 피하지방층이 있다. 그리고 모발, 손/발톱, 피지선, 땀샘과 같은 피부부속기 부분이 있다.
표피의 가장 바깥층은 각질층으로서 피부를 방어하는 최전선 방어벽이다. 표피에는 멜라닌 세포가 있어 멜라닌이라는 색소를 만들어내는데 이 멜라닌은 자외선을 막아주는 아주 우수한 필터 기능을 수행한다.
4.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은?
건강한 피부를 관리하기 위한 방법은 각자의 나이, 직업, 환경, 습관 등 여러 가지에 의해 차이가 있으나 여기서는 일반적 방법만을 기술한다.
1) 피부건조의 예방
겨울의 낮은 습도, 아파트 등의 순환되지 않는 공기, 방안의 과도한 난방, 잦은 사우나나 목욕 등은 모두 피부건조를 일으킨다. 피부건조를 막는 것이 거칠은 피부, 가려운 피부, 껍질이 일어나는 피부 및 피부노화를 막는 길이다. 목욕을 조절하며 피부에 올리브유나 유성로션 등을 발라준다. 또한 겨울철의 아파트 생활 같은 경우에는 가습기 등으로 실내습도 뿐만아니라 피부습도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2) 일광노출의 억제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피부를 주름지게 만든다. 또한 기미를 발생시키며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그러므로 자외선의 과도한 노출을 피하도록 한다. 특히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3시경까지 자외선이 가장 강하므로 피하도록 한다. 의복이나 챙이 넓은 모자, 양산 등 물리적인 방법이나 일광 차단제 사용 등의 화학적인 약제사용 등을 사용한다.
3) 목욕의 조절
최근에는 점차 목욕을 하는 횟수가 많아져 가고 있다. 심지어 매일 목욕을 하는 경우도 많다. 스트레스 해소, 피로회복, 근육관절 긴장해소 등에는 매일 오래하는 목욕이 도움이 될 수 있어도 피부건강에는 좋지 않다. 장시간에 걸쳐 매일 하는 목욕은 피부의 기름막을 제거하므로 피부건조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건조하면 특히 노인에게서는 가려움증을 일으키며 피부가 거칠어진다. 목욕시 수건이나 천 등으로 몹시 피부를 문지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벗겨져 나오는 것은 때도 있으나 우리 몸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기름막과 피부세포 자체인 경우가 많으므로 당연히 피부건강에 좋지 않다. 그러므로 무리하게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목욕 후에는 기름기가 있는 로션 등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4) 피부의 청결
피부에는 언제나 균들이 많다. 이들이 평소에는 병을 일으키지 않으나 심신이 쇠약해졌거나 또는 국소적으로 땀을 많이 흘린 상태, 특히 여름의 더위에 노출되는 경우 등에는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피부염증 등을 예방하기 위하여 피부 청결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5) 충분한 영양공급
균형 잡힌 충분한 영양과 비타민, 미네랄 등은 전신건강에도 유익하지만 피부건강을 위하여 꼭 필요하다.
6) 적당한 휴식과 마음의 안정
심신의 휴식은 육체의 건강 특히 피부건강에도 필요하다. 피부는 감정의 거울과 같다. 긴장시에 땀이 난다. 또는 긴장하면 코나 귀가 가렵다는 등 피부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에 크게 좌우되므로 몸과 마음의 흔들리지 않는 건강상태가 피부건강에 필수적이다.(윤재일, 서울대학교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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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건강한 피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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