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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생선기름, 암환자 건강상태 호전시켜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일부 말기 암환자에게서 지속적인 체중감소와 함께 나타나는 극도의 전신쇠약 상태인 악액질(惡液質 - cachexia)을 치료하는 데 생선기름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영국 에딘버러 왕립의료원의 케빈 피어런 박사는 의학전문지 '장(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생선기름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말기암 환자의 체중감소를 멎게 함으로써 생활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BBC는 전했다.
피어런 박사는 악액질이 심해 체중이 매달 평균 3kg씩 줄어드는 췌장암 환자 2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05명에게는 고칼로리-고단백 보충제를, 95명에게는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E,C가 함유된 고칼로리-고단백 보충제를 각각 매일 2캔씩 8주동안 마시게 한 결과 모두 체중 감소가 멎고 체중이 늘었으나 오메가-3 지방산 그룹이 체중 증가 효과가 현저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메가-3 지방산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비록 더 오래 살지는 못했지만 생존하는 동안 생활의 질은 훨씬 나았다고 피어런 박사는 말했다.
피어런 박사는 이 결과는 고칼로리-고단백 보충제를 오메가-3 지방산으로 농축하면 암환자의 극단적인 전신쇠약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 영양학 교수 로버트 그림블 박사는 오메가-3 지방산이 다른 형태의 암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를 시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연어, 청어 같은 기름많은 생선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skhan@yonhapnews.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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