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뇌졸중 환자의 편마비 치료에 이용되고 있는 구 속요법(CIT - Constrained-Induced Therapy)이 뇌성마비 환자의 강직성 편마비 치료 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요법이란 미국 앨라배마 대학의 심리학 교수이자 터브요법 클리닉 원장인 에 드워드 터브 박사가 개발한 뇌졸중 환자의 편마비 치료법으로 성한 쪽 팔다리 기능 을 구속한 상태에서 마비된 쪽 팔다리를 집중 훈련시켜 그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터브 박사는 편마비 형태의 뇌성마비 아이들 18명(생후 7개월-8세)을 대상으로 구속요법을 실시한 결과 대단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7일 보도했다.
터브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21일 동안 강한 팔을 어 깨에서 손가락 끝까지 가벼운 캐스트로 고정시켜 쓰지 못하게 하고 약한 팔만 사용 하게 하면서 하루 6시간씩 놀이를 가장해 집중훈련을 시켰다. 나머지 아이들에게는 일반적인 표준치료법만을 시행했다.
터브 박사는 약한 팔로 기고 물건을 집어 올리고 또는 한 손가락으로 비누방울을 터뜨리는 등의 의도적인 놀이를 통해 강화훈련을 실시하면서 훈련이 끝날 때마다 약 한 팔의 기능이 달라지는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구속요법 그룹 아이들의 약한 팔은 성한 팔처럼 정상까지는 아 니라도 기능이 크게 개선되어 전에 하지 못하던 새로운 동작과 행동을 보여주었다.
터브 박사는 이 아이들을 6개월 동안 계속 지켜보았지만 개선된 약한 팔의 기능 은 그대로 유지되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새로운 뇌성마비 아이들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장기간의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실험에서 얻은 교훈은 아이들의 중추신경계는 그 가소성이 엄청나며 구속요법 같은 방법을 통해 손상된 신체기능에 대처해나가는 재조정 능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터브 박사는 말했다.
터브 박사는 편마비 뇌성마비 아이들은 약한 팔이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아예 쓰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 때는 강한 팔을 못쓰게 해야 약한 팔을 쓰게 된다 고 설명했다.
편마비란 신체의 한 쪽 팔-다리만 마비되는 경우를 말한다. 뇌성마비는 대개는 자궁 속에 있을 때 뇌의 한 부위 이상에서 손상이 발생해 나중 태어났을 때 신체운 동과 근육공조가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으로 강직성 뇌성마비가 전체의 70-80%이며 이 중 편마비가 20-30%를 차지하고 있다.
제 목 : 구속요법, 뇌성마비 치료에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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