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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사스, 내달 베이징 상륙...갈수록 남하" |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다음달 중국 베이징(北京)에 상륙하며 갈수록 남하해 12월 중순 홍콩까지 퍼질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24일 나왔다.
중국 상하이(上海) 도시환경기상연구센터와 부단(復旦)대학 공공위생대학원은 이날 `기상 요인이 사스 발생과 확산 속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사스가 발생하고 전염되기에는 대기 온도 섭씨 17-28도일 때가 최적이며 찬 공기가 오면서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고 올라갈 때 사스가 발생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탄젠궈(談建國) 상하이 도시환경기상연구센터 연구원은 "광저우(廣州)와 홍콩, 베이징, 타이위앤(太原) 등 4개 도시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사스와 기상변화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탄 연구원은 "이들 4개 도시에서는 평균 온도가 17-28도일 때 전체 사스 환자의 95.8%가 발생했으며 풍속이 빠를수록 사스 환자 수가 더 많아 풍속이 사스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저우와 타이위앤, 베이징에서는 대기가 건조할수록 사스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현상을 보였으며 홍콩에서는 자외선 지수가 약할수록 사스 확산에 유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날씨 변화가 심할수록 환경변화에 대한 인체의 적응력이 떨어지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지고 병에 걸리기도 쉽다"면서 "봄철 찬 공기가 닥칠 때 사스 발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베이징은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사스가 발생할 것이며 상하이는 11월 말에서 12월 중순 사이, 광저우와 홍콩은 12월 중순 이후에 사스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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