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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특정 유전자 변이 여성, 유방암 위험 82% |
(워싱턴=연합뉴스) 유방암, 난소암과 관련된 BRCA-1, BRCA-2 유전자 변이 여성은 80세까지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82%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난소암 위험은 BRCA-1 변이유전자 여성이 54%, BRCA-2 변이유전자 여성이 23%로 각각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 대학 게놈학 교수 매리-클레어 킹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유전구조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유럽 태생 아슈케나지 유태인 유방암 환자 1천8명과 이들의 가족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BRCA 변이유전자 검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두 변이유전자 중 하나를 가진 여성이 유방암 발생 확률은 40세까지 20%, 60세까지 55%, 80세까지 82%로 각각 나타났다.
일반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약10%, 난소암 발생률은 1.8%이다. BRCA 변이유전자를 지닌 여성은 전체의 5-10%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사대상 유방암 환자 중 104명이 BRCA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 중 절반은 직계 가족가운데 유방암 환자가 없었는데 이는 대부분 아버지로 부터 변이 유전자를 받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이 중 1940년이후에 태어난 여성이 그 이전에 태어난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미루어 첫 임신 연령같은 비유전적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킹 박사는 밝혔다. 첫 임신이 이른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변이유전자를 지닌 여성이라도 사춘기로 부터 21세까지 댄싱, 스포츠, 조깅같은 운동을 하고 표준체중을 유지했던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여성이 폐경 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앞서의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skhan@yonhapnews.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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