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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흡혈박쥐 타액, 뇌졸중 치료에 효과 |
(매디슨< 미국 위스콘신주 > AP=연합뉴스) 흡혈박쥐 타액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
든 새로운 혈전용해제가 뇌졸중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데스모테플라제(Desmoteplase)라고 불리는 이 혈전용해제는 유럽, 호주, 아시아
의 44개 의료기관에서 100명의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뇌졸
중 발생 9시간이 경과해 투여해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뇌줄중 치료에 쓰이고 있는 혈전용해제는 뇌졸중 발생 3시간 안에 투여해
야 한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의과대학의 방사선과 전문의 하워드 로울리 박사는 지난 5
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뇌졸중학회 연례회의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이 새
로운 혈전용해제의 장점은 뇌졸중 발생 9시간까지 투여가 가능하고, 신체 다른 부위
의 혈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이 없이 뇌동맥 혈전만을 제거할 수 있으며, 다른
혈전용해제의 부작용인 뇌출혈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 새로운 점은 자기공명영상(MRI)기술로 이러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
장 적합한 환자를 미리 선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로울리 박사는 말했다.
데스모테플라제는 흡혈박쥐가 피를 빨아먹을 때 피해동물의 피가 응고되지 않도
록 하기 위해 타액 속에 방출하는 단백질을 유전조작을 통해 합성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데스모테플라제의 적절한 투여단위와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2
건의 임상시험이 현재 진행 중이다.
로울리 박사는 이 신약은 뇌졸중 발생 후 투여가능한 시간을 9시간까지 연장했
다는 점에서 뇌줄중 치료에 있어 "20년래 최대의 돌파구"로 생각된다고 평가하고 앞
으로 대규모 임상실험 결과가 나오면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
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han@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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