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특집] 피부상태로 당뇨병 알아보자 정강이·팔·몸쪽에갈색반점땐 의심
오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당뇨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현재 전체인구의 5%인 240만명 정도가 당뇨 환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중 반 이상은 아직 자신이 당뇨 환자인줄 조차 모르고 있어 적절한 진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피부를 비롯한 신체 여러 부위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당뇨에서 나타나는 피부의 이상 증상은 다음과 같다.
◇피부가 딱딱하고 두꺼워진다
목뒤와 등 위 쪽의 피부가 서서히 두꺼워지며 딱딱해지는 경우가 있다. `경화부종'이라 불리는 이러한 증상은 차츰 어깨와 상체 쪽으로 번져나간다. 딱딱해진 피부는 손으로 눌러서는 들어가지 않으며 주위와의 경계도 뚜렷하지 않다. 심한 경우에는 약간 부은 듯이 보이며 배, 팔, 손까지 침범하는데 경화부종이 있는 당뇨는 치료가 쉽지 않다.
◇종기, 가려움증 등 각종 피부병
당뇨병이 있으면 여러 종류의 균들로부터 몸을 지켜내는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세균 감염이 늘어난다. 특히 종기가 잘 생기고 한번 생기면 쉽게 곪아 잘 낫지도 않는다. 또한 엉덩이와 팔다리에 쌀알 크기만한 노란색 덩어리가 여러 개 튀어나오는 `발진성 황색종'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정강이의 갈색반점
당뇨 환자의 반수 이상 나타날 만큼 가장 흔한 증상으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주로 다리의 앞쪽 정강이에 작은 원형의 갈색 흉 같은 것이 생기며 가끔 팔이나 몸쪽에 생기기도 한다. 반점은 별다른 증상이 없고 다발적으로 나타난다.
◇수포(물집)가 생긴다
여자보다 남자에게 흔히 나타난다. 수포는 주로 손, 발에 많이 생기며 다발성이고 다양한 크기로 발생한다. 한번 생긴 수포는 피부에 이상이 없어 보이면서 물집이 생겼다가 2∼5주내에 딱지를 남기면서 저절로 좋아지고 흔적도 거의 남지 않는다.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면 심각
다리가 헐어서 잘 낫지 않고 오래가면 심각한 문제이다. 당뇨병 환자가 다리에 궤양이 생기면 환자 열명중 한두명은 다리 절단을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만큼 당뇨병성 궤양은 위험하다. 특히 당뇨병으로 동맥경화증이 있는 경우에 잘 생긴다. 〈도움말=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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