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 결석은 신장(콩팥)에서 형성된 작은 입자가 신장 내부나 요관에 단단한 결정체를 형성해 생긴다. 비뇨기과 환자의 3명 중 1명이 요로결석 때문일 정도로 흔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소변에 염분류나 칼슘이 다량 존재하는 상태에서 탈수와 수분 부족이 결부돼 생긴다. 요로결석이 남성에게 많은 이유는 과음과 잦은 회식으로 염분과 술의 섭취량이 많기 때문. 이는 소변내 요산과 칼슘치를 상승시키고 요로결석 발생율을 높인다.
흔히 ‘맥주를 마시면 결석 예방에 좋다’는 상식도 문제가 있다. 적당량을 마시면 수분 섭취가 돼 작은 결석 예방이 되지만 많이 마시면 맥주 속 옥살레이트 성분이 오히려 결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옥살레이트는 요로 결석 성분의 70∼80%를 차지한다.
또 최근 요로 결석의 주범이 ‘칼슘이 아닌 설탕’이라는 미국신장병학회의 연구결과가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우유,치즈,요구르트 등 식품을 통한 칼슘 섭취량이 많은 여성들은 요로결석 위험이 27% 낮아졌지만 설탕 섭취량이 많은 여성은 결석 위험이 오히려 30% 증가했다는 것.
이는 신장 결석을 막으려면 칼슘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는 기존의 학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 세란병원 비뇨기과 김경종 과장은 “설탕 섭취가 신장 결석을 유발하는 것은 설탕이 함유된 제품들이 췌장에서 인슐린의 방출을 촉진해 소변으로 칼슘을 많이 빠져 나오게 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설탕 섭취가 똑같은 상태에서 칼슘 부족이 없는 사람이 무리하게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신장 결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는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남성에게 적용하기는 무리일 수 있다”며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 여성에서 결석 위험 때문에 칼슘 보충제 복용을 피하지 않도록 하려는 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요로 결석은 담석과 달리 주로 옆구리나 아랫배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특히 결석이 요관에 있을 경우 소변의 배출로를 막아 남자는 음낭과 고환,여자는 음부에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메스꺼움과 복부 팽만감,구토가 따르기도 한다.
치료법은 크게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대기 요법과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제석 요법으로 나뉜다.
대기 요법은 결석 크기가 4㎜ 이하일 때,물을 하루 2ℓ이상 마시고 뜀뛰기 운동 등을 통해 소변으로 자연 배출 되도록 하는 방법. 제석 요법은 몸밖에서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깨뜨리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요관에 넣고 제거하거나,홀륨 레이저를 쏘아 결석을 깨뜨리는 수술도 등장했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양승철 교수는 “평소에도 많은 수분 섭취와 함께 운동 등으로 땀을 흘린 뒤에는 물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고 과음은 삼가는 것이 결석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민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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