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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sbs]본격 송년회철…위출혈 환자 속출 |
<앵커>
이달 말까지 송년회가 얼마나 많으십니까? 바로 이때에, 과음때문에 위출혈 환자가 크게 는다고 합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이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입니다.
119 구조대원들이 30대 남성을 간이 침대에 뉘여 급히 들어섭니다. 새벽까지 계속된 송년 술자리로 복통이 생겨 몸을 가눌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 남성의 위를 내시경으로 들여다 봤습니다. 술로 위의 혈관이 터져 위 속이 피로 가득찼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자 피가 마치 분수처럼 솟구쳐 오르고 있습니다.
[위출혈 환자 : 망년회에서 술을 새벽까지 먹었는데 피를 토하고 몸을 가눌 수 없게 돼 주저 앉으면서 쓰러졌어요.]
송년회철로 들면서 각 병원의 응급실에는 이런 위출혈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서울 지역에만 매일 수십명에 이른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말합니다.
위출혈은 대부분 위궤양이나 위염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합니다.
술이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 위 궤양이나 위염으로 노출돼 있던 위정맥을 터뜨리기 때문입니다.
[이용찬교수/세브란스병원 내과 : 알코올을 첨가하게 되면 소염진통제나 아스피린이 위점막 손상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음주가 궤양이나 정맥류 출혈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위 궤양이나 위염으로 위출혈이 생길 경우 빨리 응급실로 가지 않으면 숨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위 궤양이나 위염으로 속이 늘 불편한 사람들은 되도록 술을 삼가시고 이런 사람들에게는 술을 권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이찬휘 기자 chan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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