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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레티노산, 폐기종에 특효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비타민A의 파생물질인 레티노산이 폐기종으로
파괴된 폐포(肺胞)를 소생시키는 데 특효가 있는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현재는 불가
능한 폐기종의 완치법 개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영국 킹스 대학 의학연구소 발달신경생물학연구실의 맬콤 매든 박사는 쥐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BBC는 전했다.
매든 박사는 '유럽 호흡기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새끼에 출
생직후 폐포발달을 억제하는 화학물질을 투여, 자라면서 폐기종의 특징적 증세를 나
타내게 한 뒤 나중 실제로 폐기종 증세가 나타났을 때 레티노산을 투여한 결과 폐포
의 수와 크기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폐포가 온전한 기능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매든 박사는 레티노산이 중요한 유전자를 발현하게 함으로써 폐포의 기능을 회
복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히고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이 결과는 레티
노산이 폐기종 완치법의 바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티노산은 폐기종 외에 또다른 심각한 폐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
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고 매든 박사는 덧붙였다.
폐기종이란 폐에서 산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폐포들이 자연적인 탄력
성을 잃는 현상으로 산소공급 부족을 가져와 호흡장애, 피로,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폐기종은 일반적으로 흡연 등으로 장기간에 걸쳐 폐가 손상되었을 때 발생한다.
skhan@yonhapnews.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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