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주로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심장건강에 좋은 기름인 오메가-3 지방산을 유전조작된 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캉 징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2월5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오메가-3 지방산을 자체 생산하는 선충(線蟲:Caenorhabditis elegans)의 유전자를 실험실 쥐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오메가-3 지방산을 대량생산하는 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이 만약 가축에도 적용될 수 있다면 우리는 언젠가는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계란, 우유, 육류를 먹을 수 있게 된다.
캉 박사는 생물공학 분야에서 실험대상으로 많이 사용되는 선충으로부터 오메가-3 지방산을 생산하는 유전자(fat-1)를 채취한 다음 이를 무해한 바이러스에 실어 쥐에 주입, 쥐의 모든 조직에 확산되도록 했다.
이 유전자는 오메가-6 지방산을 오메가-3 지방산으로 전환하는 효소를 분비시켜 쥐가 원래 가지고 있던 오메가-6와 오메가-3 지방산의 비율을 20대 1-50대 1(조직에 따라 차이가 있음)에서 거의 1대 1로 바꾸어 놓았다.
이 유전조작된 쥐들과 보통 쥐들에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 있지 않은 먹이를 준 결과 유전조작된 쥐들은 건강하게 잘 자랐고 각 조직에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었던 반면 보통 쥐들은 오메가-3 지방산이 결핍되었다. 이같은 사실은 이 쥐들을 죽인 뒤 실시한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유전조작된 쥐들은 오메가-3 지방산 생산 유전자를 새끼들에게 그대로 물려주었으며 이 새끼들은 건강에 아무런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3대째의 쥐들도 마찬가지로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었다.
사람을 포함한 포유동물은 원래 오메가-3 지방산이 적고 오메가-6 지방산이 많다. 사람은 오메가-3 지방산을 자체 생산하는 능력이 없어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가 있다. 우리에게 많은 오메가-6 지방산이 너무 많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기술을 가축에도 이용해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간 계란, 우유, 고기를 생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쥐 실험에 성공한 이상 가축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캉 박사는 장담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연어, 청어, 정어리, 고등어 같은 기름기 많은 어류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지방의 일종으로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혈관염증 위험을 감소시키고 혈압을 낮추며 뇌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로 알려지고 있다.
skhan@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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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쥐에서 오메가-3 지방산 대량생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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