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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비만, 3살때부터 시작된다 |
(런던 AP=연합뉴스) 3살난 아기들도 운동량이 적다는 사실이 밝혀져 장차 성장 과정에서 학습능력, 체중, 질병위험, 심리적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 심리학교수 존 레일리 박사는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걷기 시작한 유아 78명(평균 3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밀조사 결과 깨어있는 동안 운으로 간주될 수 있는 신체적 활동시간이 하루 20분에 불과하며 하루 칼로리 연소량도 표준수치인 1천500에 못미치는 1천300칼로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서 운동수준의 신체적 활동이라고 하는 것은 어른의 뒤를 쫓아다니거나 집안을 여기저기 뛰어다니거나 집밖 놀이터에서 노는 것 등을 말한다.
레일리 박사는 이 유아들 모두의 허리에 성냥갑 크기만한 가속도계(accelerometer)를 달아 1분단위로 신체적 활동 패턴과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했다. 이 가속도계는 아침 잠에서 깬 뒤부터 밤에 잠 들 때까지 달고 다니게 했으며 이를 1주일 계속했다.
이 결과는 유아들이 하루 9-10시간 깨어있으면서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섭취된 칼로리와 소모된 칼로리의 불균형을 나타내는 것으로 가장 큰 원인은 운동량이 모자르기 때문이라고 레일리 박사는 말했다.
레일리 박사는 25년 전에는 3살 유아들이 지금보다 25% 더 많이 먹었지만 이들의 운동량은 지난 15-20년 사이에 엄청나게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아이들을 움직이지 않게 한 주범은 TV와 비디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부모와 어디를 가도 승용차를 타고 집밖엘 나가도 유모차를 타고 다녀 몸을 움직일 기회가 별로 없다고 레일리 박사는 말한다.
유아기에 이처럼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비만 위험은 물론이고 뇌발달과 학습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미국 콜로라도 대학 인간영양센터의 제임스 힐 박사는 아이들의 신체적 활동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영국만이 아닌 세계 대부분 나라의 일반적 현상이라고 논평했다.
skha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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