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예뻐도 허벅지,종아리 등에 줄이 쭉쭉 간 튼살이 보여서 짧은 치마 한번 제대로 못 입어봤다고 털어놓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얼짱에 이어 ‘몸짱’ 신드롬까지 불고 있는 요즘,이는 몸매에 자신이 있는 여성들에게 특히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을지대병원 피부과 구대원 교수는 “튼살은 청소년기에 갑자기 체중이 늘거나,임신으로 인해 아랫배의 피부가 확장됐다가 출산 후 원상 복구가 안될 때 많이 나타난다”면서 “문제는 한번 생기면 평생을 가는 만큼,초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 조사에 의하면 성장기 여성의 25%,임산부의 75∼90%가 튼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범은 급격한 체중 증가=튼살이 생기는 원인은 급격한 체중 증가다. 청소년기 체중 증가가 원인일 때는 종아리에,임신이 원인일 경우에는 아랫배나 허벅지에 세로 줄무늬가 생긴다. 처음에는 붉은 빛을 띠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흰색으로 바뀌고 표면도 반들반들해진다.
임신중 체중 증가는 특히 아랫배 부위 튼살의 주범이다. 때문에 무조건 많이 먹는 것 보다는 적절한 식사량 조절이 필요하다. 임산부가 일반 여성보다 더 섭취해야 할 열량은 200㎉ 정도이며 임신으로 인한 체중 증가의 한도는 12㎏으로 한달에 약 1∼1.5㎏정도가 적정선이다. 그러나 과도한 체중 증가를 우려해 일부러 식사를 거르는 일은 금해야 한다.
임신 중 튼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체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20∼24℃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15분 정도 목욕이나 샤워를 한 다음,물기를 가볍게 닦아내고 수분이 함유된 로션이나 오일을 듬뿍 발라 피부에 직접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도움된다.
하지만 샤워를 너무 자주하면 피부의 피지막이 훼손되고 각질층의 수분이 부족하게 돼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험 준비로 활동량이 많지 않은 청소년기 수험생들은 틈틈이 몸을 움직여 급격한 체중 증가에 대비하는 것이 튼살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마사지도 좋은 예방법=목욕 후 수건으로 물기를 대충 닦은 다음 약간 젖은 상태에서 시중에 나와 있는 튼살 방지 크림이나 베이비 오일을 이용해 마사지해 준다. 아침에 바르는 튼살 방지 크림은 유분이 적고 흡수가 잘 되는 로션 종류가 좋고 저녁에는 유분이 풍부한 크림 종류의 제품이 적당하다. 그러나 맨손으로 그냥 마사지하면 건조한 피부는 살트임이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사지 방법은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가슴 부위는 유두와 유륜을 중심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부드럽게 쓸어주고 목까지 부드럽게 끌어 올리듯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배 부위는 양손을 이용해 사방에서 배꼽을 향해 모아 주듯이 쓰다듬어 준 다음,배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점점 크게 원을 그려주며 피부를 가볍게 꼬집듯이 자극을 주면 된다. 허벅지 부위는 엉덩이 방향으로 나선 모양을 그리면서 배나 가슴에 비해 힘있게 마사지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꽉 조이는 속옷 피해야=살이 찐 결점을 감추기 위해 또는 다이어트를 위해 몸에 꽉 맞는 속옷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한다. 몸에 꼭 끼는 속옷은 피부 세포의 산소 공급과 원활한 신진 대사를 방해해 살을 붓게 만들고 피부의 표면적을 넓혀 튼살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임신 중에 무거워진 가슴을 그대로 두면 임신선이 생겨 출산 후까지 남게 되므로 가슴을 단단히 받쳐줄 수 있도록 아랫부분이 고무로 돼 있고 어깨끈이 넓은 임산부용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초기 관리가 중요=일단 살이 트기 시작한 상태라면 하루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튼살은 가려움증과 함께 붉은 띠 모양이 나타나는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해주면 비교적 깨끗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흰색으로 변해 버린 후기 단계에는 치료가 어렵다. 구 교수는 그러나 “최근엔 레이저로 튼살 부위를 얇게 깎아 진피의 콜라겐 생성을 촉진,새 살이 차오르게 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보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민태원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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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민]감추고만 싶은 ‘성숙의 상흔’…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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