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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조선][소아과Q&A] 어린 딸, 소변 거품 |
단백질 성분이 빠져 나오는 증상
일시적일 수도 있으나 검사 받도록
Q.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의 소변이 가끔씩 거품이 많고 매우 탁합니다. 때로는 소변 색이 불그스레하기도 합니다. 어디서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알려 주세요.
A.소변에 거품이 많고 탁한 것은 단백질 성분이 빠져 나오기 때문인데, 어린이는 무리하게 운동을 했거나 오랫동안 서 있는 경우 단백뇨가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식을 많이 먹은 경우도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소변이 탁하다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소변이 항상 탁하거나 거품이 많다면 즉시 가까운 소아과에 가서 소변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피가 배어 나와 소변 색이 붉거나, 몸이 붓거나, 혈압이 높아지는 등의 경우에도 빨리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이때는 신증후군, IgA 신병증, 급·만성 사구체 신염, 당뇨병, 신장종양 등의 중한 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신증후군은 소변에 거품이 생기는 대표적 질환으로 얼굴, 팔다리, 음낭 등이 붓고 설사와 복통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신증후군이 의심될 때는 빨리 신장조직검사를 받고 집중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신장이 완전히 망가지는 신부전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IgA 신병증은 감기를 앓은 뒤 잘 나타나는데 단백뇨보다 혈뇨가 더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역시 신부전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빨리 신장조직검사를 하고 집중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급성 사구체 신염은 세균 감염에 따라 신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소변 양이 줄고 혈뇨가 특징입니다.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즉시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아이의 소변이 항상 탁하거나 색이 붉다면 지금 당장 소아과를 찾아가야 합니다.
(조병수·경희대병원 소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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