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햇빛이 수술환자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면역학교수 브루스 라빈 박사는 미국심신의학학회 회의에서 발표할 연구보고서에서 병의 정도가 같은 수술환자라도 햇빛이 잘 드는 병실에 있는 환자가 햇빛이 적은 병실에 있는 환자보다 훨씬 통증을 덜 느낀다고 밝힌 것으로 유에스에이 투데이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라빈 박사는 피츠버그에 있는 몬트피어 대학병원에 입원해 척추융합술(spinal fusion)을 받은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병동의 햇빛이 잘 드는 쪽 병실에 있는 환자가 햇빛이 잘 안 드는 반대쪽 병실의 환자보다 진통제를 훨씬 덜쓰고 투약비가 평균 21%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조도계(照度計) 측정 결과 햇빛이 잘 안드는 쪽 병실은 잘 드는 쪽 병실보다 일조량이 4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빈 박사는 이는 햇빛이 통증의 감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최초의 증거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 베스 이스라엘 메디컬 센터 통증치료실장 러셀 포테노이 박사는 기분이 좋을 때는 통증을 덜 느끼게 되고 밝은 빛은 기분을 호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밝은 빛은 기분 좋을 때 뇌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분비를 자극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햇살이 밝은 병실에서는 의사와 간호사들도 기분이 좋아져 어두운 병실의 환자보다 치료와 간호를 더 잘 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포테노이 박사는 덧붙였다.
제 목 : 햇빛, 통증 가라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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