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숙아 출산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숙아를 출산하고 나면 다음 임신에 사산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들이 주사와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2살 김 모씨도 첫째 아기를 임신 8개월 만에 출산했습니다.
⊙미숙아 어머니: 아기가 앞으로 치료하면서 겪어야 할 힘든 과정이 걱정되고 경제적인 것도 좀 부담스럽고...
⊙기자: 어려움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미숙아를 출산하는 경우 다음 임신에서 사산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웨덴 연구진이 여성 4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저체중아나 미숙아를 낳은 여성은 다음 임신 때 사산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임신 8개월 이전에 저체중아를 낳은 여성은 다음 임신 때 사산 위험이 다섯 배나 높았습니다.
⊙양재혁(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조산한 산모들은 다음번 임신 때 다시 조산활 확률이 세 배 내지 다섯 배 정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이러한 조산이 이루어지면서 아기가 배 안에서 잘못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집니다.
⊙기자: 사산을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미리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절반 이상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에 미숙아를 낳은 여성은 임신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산전검사를 받아 태아의 이상 유무를 조기에 진단해야 합니다. 당뇨나 고혈압 등 임신 합병증이 있거나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에도 사산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제 목 : [KBS]미숙아 출산후 사산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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