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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제경]호르몬대체요법, 대장암 진단 지연시켜 |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을 함께 투여하는 혼합호르몬요법이 대장암 위험을 약 40% 감소시키지만 일단 발생하면 그 진단을 지연시켜 치명적인 말기에 이르러서야 발견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미국 '여성건강조사'(WHI) 임상센터실장 로원 츨레보우스키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이같은 WHI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츨레보우스키 박사는 1만6천명의 폐경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WHI 임상시험 자료를 새로이 분석한 결과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혼합제제를 복용하다 대장암에 걸린 여성은 43명으로 호르몬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그룹의 77명보다 훨씬 적었으나 대장암 환자 중 이미 암세포가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있었던 여성은 호르몬 그룹이 76%로 비교그룹의 48%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이미 유방암, 심장병, 뇌졸중, 치매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호르몬대체요법(HRT)에 또 하나의 타격을 안겨 주는 것이다.
츨레보우스키 박사는 호르몬혼합요법 여성들의 대장암 진단이 늦어지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이들은 질출혈(膣出血)이 잦은 편인데 대장암의 전조도 될 수 있는 이 증상을 자궁내막암과만 연관시켜 신경을 쓰다보니 대장암 진단이 늦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어쨋든 이 결과는 혼합호르몬제제를 사용하는 여성은 대장내시경검사나 S상결장경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츨레보우스키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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