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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美, 팝콘香 인체유해성 본격 조사 |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인들의 대표적인 군것질인 팝콘의 버터 향이 유해성 논란에 휘말렸다.
미 환경보호국(EPA)은 전자레인지로 튀긴 팝콘에서 나오는 향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에 관해 지난 가을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미주리, 일리노이,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주의 팝콘 공장 노동자들이 팝콘 제조시 버터 향을 내는 과정에서 나오는 증기에 노출되어, 폐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례가 EPA의 조사를 재촉한 계기가 됐다.
조사 초기단계인 현재 노동자들의 질환을 야기한 주범으로는 팝콘의 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 `비아세틸(biacetyl)'이라는 화학물질이 의심을 받고 있다.
`국가 직업안전 및 건강 위원회'측은 팝콘향을 전자레인지에서 혼합하는 노동자들이 앓고 있는 순환기계 질병이 비아세틸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화학물질이 가열되면 위험하게 되고, 노동자들이 이에 장시간 노출되는게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믿고 있다.
EPA측은 팝콘과 관련한 이같은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 사실상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를 통해 팝콘 봉지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양을 파악하게 된다.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EPA의 이번조사를 바탕으로 문제의 화학물질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소비자들은 위험한 것인지 여부에 관한 추가 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PA는 올해 안에 연구를 마칠 계획이며, 일반에 공개하기 전 유관기관에 점검을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품업계는 전자레인지에서 만들어진 팝콘의 향성분은 소비자에게 아무런 위험을 가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어, 팝콘 향의 유해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인들은 지난 2000년 13억 달러어치의 팝콘을 사먹었다고 미 스낵푸드협회측
은 밝히고 있다.
ks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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