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음식치료 효과적
평소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에 상당수가 내시경상 이상이 없는 이른바 ‘신경성’ 소화불량 환자들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팀이 최근 8개월 동안 외래환자 1만4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60%가 신경성으로 불리는 기능성 위장장애 환자들로 조사됐다.
기능성 위장장애란 내시경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환자가 계속해서 소화와 관련해 답답함이나 거북함을 호소할 때 분류되는 진단명. 즉 위 자체로는 문제가 없지만 위산을 분비하거나 음식물을 저장하는 위 기능에 문제가 생긴 상태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식후 포만감과 함께 불쾌감, 윗배 팽만감, 윗배에 묵직한 것이 걸린 듯한 느낌 등이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며 트림이 잦고, 식사 후 윗배 통증과 속 쓰림 등 다양한 증상이 수반될 수도 있다.
기능성 위장장애의 경우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화기내과 이동호교수는 “스트레스가 자율신경계를 자극, 여러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요가나 명상, 걷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또 자기 몸에 맞는 음식을 가려 먹는 습관도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일단 먹어서 속이 불편했던 음식은 기억했다가 되도록 피하고, 맵고 짠 자극성이 있는 음식과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커피, 술, 탄산음료는 멀리하고 규칙적인 식사도 중요하다.
김연수기자 whitewh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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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문화]소화불량 환자 60%가 ‘신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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