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ㆍ기흐름 촉진…규칙적이면 더욱 효과적
몸 안좋을땐 일주일에 3~4회 발바닥 자극을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엔 내 마음도피어….' 진달래가 피는 봄이 오면 산과 강을 찾아 나들이를 간다.
발이 피곤한 계절이 온 것이다. 발의 건강이 안 좋으면 몸 전체가 피곤하고 부위마다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실제로 심장이 지속적인 수축 운동으로 피를 온몸으로 보내는 것처럼 발은 지면의 자극을 받아 피를 심장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한다. 제2의 심장인 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얼굴과 손만 중요하게 여기는 게 보통이다. 발이 전체 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그 중요성은 몸 전체와 맞먹는다.
뜨거운 숯 위를 걷고 있는 남자의 표정이 괴로워 보인다. 발을 학대하면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발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무지외반증'이 있다. 말 그대로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증상을 말한다. 무지외반증의 주범은다름 아닌 하이힐. 맨발로 걷거나 또는 운동화를 신고 바로 걸을 때는 몸무게가 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자연스럽게 전달되지만, 하이힐처럼굽이 높으면 발끝부터 닿게 되고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린다. 발끝에 몸무게가 실리다 보니 당연스레 압력을 받는 발가락이나 발끝에 굳은살이 박이고, 심하면 티눈까지 생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변형이 심해지고 다른 발가락의 기형까지 초래한다.
통증과 부종 있다면 '족저근막염'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질환은통증과 부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현상이다. 족저근막이란, 발바닥을싸고 있는 단단한 막으로, 갑자기 심하게 등산을 하거나 마라톤 조깅 등과 같은 운동을 심하게 했을 때 많이생긴다. 통증이 심할 때는 다리를 사용하지 않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건강한 발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될 수 있는 한 빠르게 걷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혈액과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때문이다. 또 땀이 날 정도로 걸어야 그효과가 있으며,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걸어야 한다.
신발 선택도 건강한 발을 위해 중요하다. 어쩌면 신발 선택이 사람의수명까지 결정할지도 모른다. 발은나이가 들수록 발바닥의 둥근 아치를 받쳐 주는 인대의 탄력이 줄어 발의 길이나 폭이 늘어나므로, 신발은발의 길이와 폭보다 1~1.5㎝ 정도여유가 있는 게 가장 알맞다. 신발굽 높이는 3.5㎝ 이하. 가능하면 구두굽에 쿠션이 있는 것이 좋다.
높은 굽의 신발을 계속 신을 경우아킬레스건이 짧아질 수 있으므로,굽 높이가 다른 신발을 몇 개 준비해번갈아가며 신는 것이 좋다. 신발 속에서도 쉴 새 없이 꼼지락거려 발 운동을 틈틈이 해 주면 금상첨화다.
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은 "발에대한 자극은 계절에 관계없으며, 건강한 사람은 적어도 1주일에 1회,건강이 안 좋을 경우 3, 4회 정도 발에 자극을 주는 것이 발 관리에 좋다"고 말한다.
장창민 기자(cmj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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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헤럴드경제]발 피곤할땐 땀나게 빨리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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