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흡연이 시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흡연자는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망막 질환의 위험이 4배나 높았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4살 이석도 씨는 2년 전부터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더니 지금은 왼쪽 눈이 거의 실명 상태입니다.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에 황반변성이라는 병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눈이 나빠진 것이 담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40년 가까이 피운 담배를 끊었습니다.
⊙이석돌(황반변성 환자): 하루에 반갑씩 약 40년 가까이 피워왔는데 신장도 안 좋고 눈도 침침해서 끊었습니다.
⊙기자: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진이 흡연자 1만 2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흡연자는 황반변성의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반변성은 정밀한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 중심부가 망가지면서 시력이 나빠지는 병입니다. 전문가들은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이 망막에 있는 혈관을 수축시켜 망막질환을 일으킨다고 말합니다.
⊙김순현(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나이가 드신 분들은 누구나 동맥경화가 와서 혈류가 감소되게 되는데 담배는 이를 더 심하게 감소시키게 만들기 때문에 위험하게 됩니다.
⊙기자: 실명으로까지 이어지는 황반변성은 60살 이상 노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초기에는 사물이 좀 흐리게 보이거나 눈이 침침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따라서 노인들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제 목 : [KBS]흡연, 실명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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