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15분 안에 뇌졸중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혈액검사법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미국의 생명공학회사인 바이오사이트(Biosite) 사가 개발한 이 혈액검사법은 뇌졸중 진행 중에 뇌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이 혈액 속에 들어있는지 여부를 분석하는것으로 뇌졸중 진단과 치료를 앞당겨 뇌졸중에 의한 장기적인 뇌손상 위험을 줄여줄것으로 기대된다고 '뉴 사이언티스트'는 전했다.
바이오사이트 사의 자문역인 듀크 대학 메디컬 센터의 대니얼 라스코위츠 박사는 '뉴 사이언티스트'와의 회견에서 뇌졸중은 발생 3시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하는 데 뇌졸중을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새로운 혈액검사법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증세가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뇌졸중과 증세가 비슷한 다른 질환들도 있어 진단이 쉽지 않다. 컴퓨터단층촬영(CT)도 초기 단계의 뇌졸중을 잡아내는 데는 신뢰도가 떨어진다.
라스코위츠 박사는 앞으로 미국 내 15개 의료기관에서 이 혈액검사법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혈액검사법은 병원 응급실은 물론 앰뷸런스에서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영국 플리머스에 있는 데리포드 병원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들이 실제로 올바른 치료를 신속하게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뇌졸중 환자,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 간호사, 일반 시민 등 총 1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환자들의 평균 대기시간이 30분이고 6일이 지나서야 치료가 시작된 환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환자의 80%는 뇌졸중 발생 당시 가족 등이 앰뷸런스를 부르지 않고 가정의에게 도움을 청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 목 : 뇌졸중 신속진단 혈액검사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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