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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흡연, 루푸스 유발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발진 같은 피부병변과 함께 전신쇠약, 피로, 메스꺼움 등 갖가지 증세가 나타나는 자가면역성 염증질환인 루푸스는 흡연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류머티즘 전문의 카렌 코스텐바더 박사는 '관절염과 류머티즘'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남녀 구분 없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루푸스에 걸릴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스텐바더 박사는 루푸스와 흡연 관계에 관한 9건의 연구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그러나 일단 담배를 끊으면 루푸스 발병률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들과 같아진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루푸스는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이 흡연, 약물, 햇빛, 바이러스 등 환경적 요인에 노출될 때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코스텐바더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루푸스재단 의료실장 조앤 메릴 박사는 흡연은 면역체계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으며 따라서 유전적으로 루푸스 위험이 높은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발병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논평했다.
메릴 박사는 루푸스가 발병하려면 특정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결합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루푸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발병위험이 5-12% 높다고 밝혔다.
공식명칭이 '전신성홍반성 루푸스'는 피부, 관절, 혈관, 신장, 폐, 간, 심장 등 거의 모든 장기와 조직에 영향을 미치며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병률이 10-15배 높다.
일반적 증세는 관절통, 관절염, 고열, 극도의 피로감, 피부발진, 빈혈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완치법은 없으며 이 병으로 사망할 수도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는 평생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khan@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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