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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매경]`질병 가계도` 따져보자 |
봄과 함께 결혼시즌이 시작됐다.
예비부부들은 결혼 전에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과 배우자 건강을 챙기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할 수 있다.
혼전 건강검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할 당사자와 양가 질병력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박진호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교수는 설명한다.
태어날 때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지, 가족 중에 유전이 되는 질환이나 만성질환 을 앓았던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등을 상의하면서 '질병 가계도'를 만들면 중 요한 유전 질환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유전질환에는 인슐린의존성 당뇨병, 색맹, 혈우병, 염색체 질환 등이 있다.
유전질환 가능성이 있다면 임신 때부터 더 자주 검사를 하고 특별한 식이요법 이나 행동요법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예비부부가 서로 가계도를 그려보면 상대방 환경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는 장 점도 있다.
임신해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도 검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혈압측정, 빈혈, 콜레스테롤, 혈당, 요단백검사, 성병검사, 결핵 유무를 판정하기 위한 흉부X선 검사, 혈액형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또 결혼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병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속되는 피 곤증이나 몸무게 감소, 발열, 어지럼증 등 특이한 증상이 있다면 해당 증상에 대해 자세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 밖에 B형 간염, 풍진 등 예방접종을 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 에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항체가 없으면 다시 예방접종을 해 임신 전에 항체가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결혼에 대한 상담 또는 교육도 필요하다.
결혼을 하면 환경이 크게 바뀌고 20년 이상 지켜왔던 습관을 바꿔야 하는 사람 도 있다.
결혼의 기쁨과 함께 '힘듦'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데 이에 대해 준비 한 부부들은 적응력이 훨씬 높아진다.
곧 찾아올 임신에 대한 두려움, 생활습관 변화 등과 함께 느끼는 부담감 등은 실제로 신체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질병에 취약하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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