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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FDA, 항우울제 자살 유발 경고 |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2일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계열의 신세대 항우울제가 복용 환자의 자살 충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FDA는 신세대 항우울제 10가지 중 하나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혹시 자살 기도 징후를 보이는지 예의주시하라고 의사와 부모에게 당부하는 한편 이러한 부작용에 대한 경고문을 한층 강화해 눈에 띄게 표기하도록 제약회사들에게 지시했다.
FDA는 의사와 부모들은 특히 항우울제 투여가 시작되거나 투여단위를 바꿀 때 마다 환자의 우울증세가 더 악화되지 않나, 자살을 암시하는 어떤 징후를 보이지 않나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FDA는 항우울제들이 실제로 환자의 자살위험을 증가시키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만약을 위한" 잠정조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신경질환치료제실장 러셀 캐츠 박사는 이 조치가 항우울제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님을 분명히하고 자살기도는 우울증이라는 병의 당연한 결과일 수 있지만 항우울제 복용으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환자들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FDA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배경은 작년 6월 팍실 등 일부 항우울제가 특히 청소년 환자의 자살 충동을 일으켜 자살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서 비롯되었다.
이같은 우려는 문제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4천명의 아이들과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25건의 조사결과 나온 것으로 실제로 자살한 환자는 없었지만 109명이 최소한 한 번 이상 칼로 자기 몸을 자해하는 등 자살과 관련된 행동을 하거나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FDA는 작년 아이들과 청소년들에 대한 항우울제 처방에 주의를 환기 시키고 약품 라벨에 경고문을 삽입하도록 했고 이어 지난 달에는 이 항우울제들이 일부 환자들에게 불안, 초조, 흥분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영국도 작년 일부 항우울제가 아이들과 청소년 환자에게 자살기도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자 소아우울증 치료제로 승인된 프로작 외에 다른 유사한 항우울제를 이들에게 투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언했다.
FDA의 이 조치는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 해당된다.
skhan@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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