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줄기세포 이용 심근경색증 치료법’이 유명 저널에 잇따라 실리면서 세계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은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추출한 줄기 세포를 이용,수술을 하지 않고 중증 심근경색증을 고치는 데 성공한 내용의 논문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실렸다고 31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기존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중증 심근경색증 환자 27명에게 ‘백혈구 증식인자(G-CSF)’를 주사한 뒤 말초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채집,이를 환자의 경색된 심근 부위에 투여한 결과,상태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치료 6개월이 지나 심혈관조영술 등의 검사를 실시한 11명의 경우,심장수축 기능이 크게 좋아졌으며,괴사된 심근 부위의 미세혈류도 정상 수준으로 개선됨으로써 조깅이나 빠른 수영도 가능했다.
G-CSF는 인체에서 소량 분비되는 백혈구 생성 촉진 단백질로,이를 주사하면 골수에 있던 줄기세포가 피(말초혈액)로 튀어 나온다. 심근 경색증은 관상동맥이 막혀 피를 공급받지 못한 심장 근육이 죽어 들어가는 병으로,최근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월 심장혈관계 최고 권위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도 실렸으며,이달 열린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도 발표됐다.
민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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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민]수술 않고 심근경색증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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