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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서경]조기 건강검진, 질병 예방·치료 "필수 |
이상 느껴지면 치료 시기 늦은 경우 많아
병력·생활습관등 고려 맞춤형검사 유리
주가 기업정보 인물
무병장수와 평생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조기 건강검진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지난 1년 동안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와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ㆍ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1만3,687명중에서 1.1%(153명)가 암 환자인 것으로 확인돼 경각심을 주고 있다.
조기 검진으로 가장 많이 발견된 암은 위암이 0.5%(70명)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그 다음은 대장암 0.15%(21명) 유방암 0.14%(19명) 폐암 0.09%(12명) 직장암 0.09%(12명) 간암 0.02%(4명) 기타암(15명) 등의 순이었다.
대학병원 전문의들은 우리 국민 대다수는 질병 예방차원에서 정기검진을 받기 보다는 이미 악화된 질환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사후약방문식’이기 때문에 검진의 목적자체를 상실했다는 입장이다. 조기검진은 고사하고 정기검진마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간과하면서 단순한 선택사항으로 여겨왔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값비싼 비용문제와 혹시나 예상치 못했던 나쁜 결과를 미리 두려워 한 나머지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국내 사망원인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각종 성인병은 진행이 더딘데다가 발병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조기검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이상증세가 뚜렷하게 나타나 진단을 해보면 미처 손을 써보기도 전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기 건강검진은 질병의 진단과 예방, 신속하고 원활한 치료를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그러나 검진은 무엇보다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항목을 선택해야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처음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에게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혈액 및 대-소변검사, 가슴X선, 혈압측정, 심전도 검사는 기본이다.
기본적인 검사만으로도 성인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여간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항목은 가족력 병력 흡연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나고 검진을 받은 후에는 결과에 따라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해줘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경우에는 차별화 된 시스템을 갖춘 건강검진 전문병원을 꾸준히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의무기록이 수년째 축적된 병원의 경우 더 효율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진은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증진을 위해 받는 것이므로 패키지형보다는 사전에 전문의에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충분히 설명하고 병력과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검사만 가려 받는 맞춤형이 바람직하다.
분당서울대병원 강흥식(진료부원장) 교수는 “이제 더 이상 시간과 비용문제로 망설이다가 검진시기를 놓쳐 치명적인 질병을 간과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면서 “질병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그것도 조기에 건강검진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건강검진의 주목적은 수진자 전체 검진 결과를 놓고 의사의 진찰과 상담을 통해 개인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최상의 치료를 통해 건강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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