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달리기，과사용증후군·족저근막염 불러
최근 각종 미디어에서 ‘몸짱 아줌마’를 보고 충격을 받은 회사원 김모씨(32·여)는 지난 2월부터 달리기 운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운동이라고는 걷기와 숨쉬기밖에 몰랐던 김씨가 달리기를 결심한 것은 이 운동이 가장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매일 1시간씩 한달간 근처 공원을 뛰던 김씨에게 요즘 무릎이 시큰거리는 증세가 찾아왔다. 김씨는 달리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릎에 통증이 가해지자 결국은 병원 문을 두드렸다.
최근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으로 짧은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무리한 운동을 시작한 웰빙족들이 병원을 찾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중 무리한 달리기로 인해 발생하는 ‘과사용증후군’과 ‘족저근막염’ 등이 대표적이다.실제로 관절·척추수술 전문병원인 서울 역삼동 KS병원의 경우 몸짱 열풍이후 무릎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30∼40대 환자들이 하루 평균 2∼3명씩이 된다.
◇과사용증후군이란=KS 병원 박용법 원장은 “과사용 증후군의 증상은 근골격계에 가해진 지나친 운동부하 또는 반복적인 미세한 외상으로 인해 근육, 건, 근막, 인대 등에서 염증이 발생해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히 운동을 한 뒤에 무릎 주위의 힘줄과 인대에 누르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같은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과사용증후군의 원인은 평소의 운동량에 비해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거나 자신의 근력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무거운 중량을 이용해 근육 운동을 할때, 또는 운동 횟수를 갑자기 늘릴때 발생한다.
보통 근육의 힘줄이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하중을 받으면 물리적인 마찰에 의해 건염이 발생하게 되고 이같은 증상이 과사용증후군을 부르게 된다.
치료는 통증의 원인이되는 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이같은 방법으로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전문의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이란=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질기고 단단한 밴드 형태의 섬유성 막으로 걷거나 뛸때 체중부하로 인한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부분.
서울 역삼동 제일성형외과병원 족부클리닉 이상준 과장은 “족저근막염의 경우 대개 체중이 늘거나 과도한 활동 등으로 인해 45세 전후 중·장년층에 잘 나타난다”며 “최근 생활 패턴의 변화와 레저활동 등으로 인해 젊은 남성환자에서도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은 급격한 체중 증가가 원인일 수 있으며 발 형태별로는 평발인 사람과 발다박의 움푹파인 아치부분이 깊은 사람에게도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처음 몇 발자국을 디딜 때 뒤꿈치에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계속해 걸으면 몇 분후 통증이 사라지는 것 같다가 저녁 무렵이 되면 다시 발바닥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발 뒤꿈치 안쪽이 약 95%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발바닥 아치부분 등이 차지한다.
족저근막염에 대한 치료로는 물리치료를 하거나 소염제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이중 족저근막염 환자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깔창과 운동요법을 하는 것이 가장 비용대비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과장은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발을 쭉 편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손으로 잡고 20초 정도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한번에 10회, 하루 3∼4회 정도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정형외과의 이세영 과장은 “몸매를 생각해 운동을 반드시 해야겠다면 관절 등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을 하는 것이 좋으며 항상 운동전후에 스트레칭을 해 운동전후 근육에 갑자기 부하가 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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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파이낸셜]갑작스런 운동에 근육·발 못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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