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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파이낸셜][조남욱 기자의 건강지식인 |
―당분과 어린이 건강] 설탕 먹는 양 조금만 줄이면…
대부분의 초등학교 교사들은 요즘 아이들의 성격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과격해졌다고 진단한다. 이와 동시에 수업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잔병치레도 빈번해졌다고 설명한다.
일부 전문의들은 아이들에게 이같은 증상이 일어나는 주범 중 하나가 예전에 비해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접할 기회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전문의들은 아이들에게 설탕이 든 음식을 조금 덜 먹이는 방법만으로도 여러가지 긍정적인 행동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설탕의 섭취만 줄여도 산만한 아이들의 행동이 차분해지고, 집중하는 시간도 길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의 감기발생 빈도도 현격히 줄어든다.
그러면 설탕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설탕이 우리몸에서 혈당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작용을 깨뜨리기 때문에 성격이나 행동이 정상적인 수준에서 점차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설탕 섭취는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증가시켜 아이들을 항상 싸울 준비상태로 몰고간다. 이 과정에서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은 아이들을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으로 몰고가고, 이같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아이들은 더욱 단 것을 찾게 된다.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면 아이의 몸은 더 이상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어지고, 자연스럽게 인체의 면역력도 약해져 감기 등에 쉽게 걸린다.
적당한 당분 섭취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자연계에 존재하는 당의 형태는 설탕과 같이 바로 인체에 흡수되는 단당류가 아니라 섬유질과 당분의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예를 들어 현미와 같은 통곡의 씨눈과 껍질에는 당분의 흡수를 조절해주는 섬유질과 당분의 대사를 돕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있다.
통곡에 들어있는 미네랄 중에는 당분에 대한 욕구를 줄여주고 편식하는 습관을 고쳐주는 성분도 들어있다. 이같은 역할을 하는 통곡류는 현미외에도 찹쌀, 차조, 차수수, 율무, 기장, 통보리, 콩, 팥 등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자연속에 존재하는 섬유질과 복잡한 구조의 당분을 섭취, 인체가 이를 소화해 당성분이 혈액으로 급속하게 흘러들어가 인슐린의 급격한 과다분비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성분이 혈액으로 서서히 퍼지게되면 인체가 활동하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돼 간식이나 설탕이 들어가 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섭취하는 설탕의 양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각종 주스와 탄산음료는 말할 것도 없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시는 요쿠르트에도 많은 양의 설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도 자주 마시거나 먹는 음식의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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