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궤양성대장염과 함께 원인불명의 난치병으로 꼽히는 염증성장질환(IBD)인 크론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발견되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의과대학의 캐서린 시미노비치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자연유전학' 최신호(4월11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제5번 염색체에서 이 유전자를 분리해 냈으며 이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사람은 크론병에 걸리게 된다고 밝힌것으로 BBC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시미노비치 박사는 크론병 환자가 있는 가계 사람들에게서 채취한 DNA 샘플을 분석, 문제의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시미노비치 박사는 이 유전자는 세포표면에서 화학물질들이 세포에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통제하는 단백질을 만든다고 말하고 크론병 환자는 바로 이 단백질이 정상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독성물질이 세포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시미노비치 박사는 그러나 같은 염증성장질환인 궤양성대장염 환자에게서는 이단백질의 기능 결함을 볼 수 없었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 단백질의 기능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하면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미노비치 박사는 이 유전자의 발견으로 크론병을 초기 단계에서 진단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하고 현재 결함을 지닌 이 단백질의 정상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시미노비치 박사는 크론병과 관계된 유전자는 이것만이 아니며 3년 전 제16번 염색체에서 크론병과 연관된 변이유전자가 프랑스 연구팀에 의해 발견되었다면서 이 두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크론병에 걸릴 위험이 10배 높아진다고 말했다.
크론병은 심한 복통, 장출혈, 혈변이 계속되다 증세가 완화되는 과정이 반복되는 대장질환으로 현재는 완치법이 없다. 최근 특히 선진국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크론병은 주로 15-25세 연령층에서 발생하지만 50대 말에 진단되는 환자도 적지 않다.
제 목 : 크론병 유발 유전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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