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가 안 생긴다며 스스로 찿아오는 남성들이 크게 늘었다. 얼마전까지도 부인만 병원에 다니다가 부인은 이상이 없는 것 같으니 남편을 한번 조사해보자는 소리에 마지못해 끌려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제 남편들도 불임의 원인이 자신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산업화는 사회를 환경호르몬으로 가득 차게 만들고,술,담배,스트레스 등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리는 요인들도 많게 만든다.불임의 원인이 남성이라는 것은 정자의 생성이나 질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 한번 사정할 때 나오는 정자는 한 마리가 아니라 2억마리 이상이다. 그렇게 많은 정자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수정이 되지 않은 이유는 정상적인 정자보다는 불량품이 많거나 정자가 나가는 길이 막혀서일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정액이란 응집현상도 없고 농이 섞여 나오지 않으며 점도에도 이상이 없는 정자를 말한다.또 정액의 한번 분출량은 2㎖이상,컴퓨터화상으로 볼 때 활발한 운동을 하고 있는 정자가 60%이상,정상 형태의 정자가 60% 이상이어야 한다.
이런 기준에 따라 불량 정자는 무정자증,정자 과소증,운동성 부족증 등의 이름으로 불려왔다.그러나 정자에 이상이 있더라도 아기아빠가 되는 길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길은 얼마든지 있으며 필요한 건 노력뿐이다.
최근 불량정자 증 남성중에 정계 정맥류를 많이 보게 된다.통계적으로 정액 이상 남성의 25%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특별한 증상이 없어 검사를 하기 전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한쪽 음낭이 평소에도 커져있거나 아랫배에 힘을 주면 커진다. 심하면 외부에서 볼 때 지렁이같은 것이 뭉쳐져 보이기도 한다. 고환의 정맥혈관으로 혈액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지체하다 보니 불량정자가 많이 만들어지게 된다. 한쪽 음낭에 원인모를 통증이 반복되거나 뭔가 만져지거나 하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은 군대에서 신체검사 때 발견되기도 하며 청소년기부터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찍 질환이 시작돼 지속되면 고환 위축이 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어릴 때 일찍 발견을 해서 고환의 손상을 막아줘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다행히 수술로서 늘어진 혈관만 바로 잡아준다면 대부분 다시 아이를 가질 수 있다. 빨리 손주가 생기지 않는다고 며느리 닦달만 할 게 아니라 아들의 정자에 문제가 생겼는지 비뇨기과에 가보라고 한다면 멋진 시부모가 될 것이다.
이윤수(명동이윤수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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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민][황혼의 性] 정계 정맥류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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