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주 감을수록 좋다
건조해진 피부로 인해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계절이다. 요즘 탈모는 아이들과 여성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 혹시 내 아이와 내게도 탈모증세가 오는 건 아닐까.
아침마다 남편 출근 전쟁,아이들 등교 전쟁을 치르고 나면 안 그래도 진이 빠지게 마련인데,집안을 치우려 사방을 둘러보니 이런…. 회사 일로 스트레스 받기 일쑤인 남편 혼자 흘린 머리카락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지 않은가.
이제 탈모는 남성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여성은 물론,아이들에게도 심심찮게 탈모현상이 발견되곤 한다.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괴롭히는 각종 스트레스,확산일로의 환경오염 등이 주된 원인이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와 과로,잘못된 식습관이 탈모를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면 모발의 성장을 조정하는 자율신경계의 활동 저하를 초래,결국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인스턴트 식품 및 패스트푸드도 과도한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킴으로써 모근에 대한 정상적인 영양공급을 방해하고,이로 인해 탈모 현상이 일어나거나 머리카락의 성장이 억제될 수 있다. 직장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남편뿐만 아니라 요즘 입시 공부와 친구 관계 등으로 고민이 많은 자녀들,집안일에 신경 써야 하는 주부들에게 탈모증이 빈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고민하는 것은 머리카락이 더 빠지게 되는 빌미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먼저 탈모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그것을 적절히 관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머리카락은 약 10만개 정도이며 하루에 약 0.35㎜씩 자란다. 그리고 하루에 75개 정도가 빠진다. 따라서 하루 탈모량이 약 100개가 되기까지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때는 하루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이다. 다음은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계영철 교수가 제안하는 탈모예방 생활수칙 3계.
탈모예방 생활수칙 3계
①머리를 자주 감자=두피에 쌓인 노폐물,비듬,과다지방,박테리아 등은 탈모를 부추길 수 있는 위험인자들로 지목된다.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틀에 한 번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물론 두피가 지성인 사람은 하루에 두번씩 감아도 된다. 일단 탈모 증상을 벌써 느끼는 사람의 경우엔 두피에 부담이 없고 피지 따위의 두피 불순물을 깨끗이 세정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탈모방지 전용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린스는 머리카락 끝에만 사용=컨디셔너는 두피용이 아니라 모발용임을 잊지 말라. 린스는 모발영양제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잘 헹구어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린스를 잘 헹궈내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염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린스는 적당량을 머리카락 뿌리 끝에만 살짝 바르고 완전히 헹궈내야 한다.
③올바른 식습관을 가져라=식생활은 모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모발의 생성은 모세혈관을 통한 영양공급과 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 모발 건강을 위해 탈모 예방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미리 알고,탈모 예방 식단을 짜보는 것도 똑 소리나는 주부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머리는 95%이상이 단백질과 젤라틴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단백질과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돼지고기,달걀,정어리,콩을 비롯해 미역 등의 해조류와 야채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기수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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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민][탈모 고민，이렇게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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