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루푸스,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과 심장병 사이에는 서로 연관이 있어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휘테이커 심혈관연구소, 보스턴 대학 의과대학, 터프츠 대학 의과대학, 프랑스 루이 파스퇴르 대학 혈액-면역연구소의 공동연구팀은 미국의 의학전문지 '실험의학 저널'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는 자가면역질환이 동맥경화와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거꾸로 심혈관질환이 자가면역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쥐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각각 자가면역질환과 심혈관질환 소지를 지닌 쥐들을 서로 교배시켜 이 두가지 질병에 모두 걸리기 쉬운 잡종 쥐를 만들었다.
그 결과 새끼들은 동맥경화 소지만 있었던 부모쥐들보다 혈관 내 지방퇴적이 현저히 많고 자가면역질환 소지만 있었던 부모쥐들보다 자가면역질환 증세가 더 심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혈관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이 서로의 증세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바꿔 말한다면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저지방 식사를 하면 증세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이 잡종 쥐들에 지방이 많이 함유된 먹이를 준 결과 자가면역질환 증세가 더욱 악화되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자가면역질환은 세포사멸(apoptosis)로 자연사하는 세포들이 불완전하게 제거돼 세포조각들이 쌓이면 면역체계가 이를 외부침입자로 잘못 인식하고 공격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잡종 쥐들에서는 이런 세포조각들이 상당히많았다고 밝혔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산화지방이 이러한 세포조각들의 효과적인 제거를 방해하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skhan@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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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심장병-자가면역질환 서로 연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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