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정상범위의 간수치(AST.농도단위 IU/L) 내에서도 농도 차이에 따라 사망위험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서 일 교수팀은 지난 90년과 92년 간수치(AST, ALT) 검사를 받은 피보험자 14만2천55명을 8년간 추적조사하는 방법으로 간수치와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의학저널로 꼽히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23일자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AST(GOT) 농도를 20 미만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20~29 사이의 사람은 간질환 사망위험이 남자는 2.5배, 여자는 3.3배 가량 증가했으며, 30~39인 경우 남자는 8.0배, 여자는 18.2배가 각각 높아졌다.
또 ALT(GPT) 농도도 20~29인 사람은 20 미만인 사람들보다 간질환 사망위험이 남자 2.9배, 여자 3.8배로 증가했으며, 30~39 사이는 남자 9.5배, 여자 6.6배로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보통 정상범위의 간수치로 간주하고 있는 40 이하의 농도에서도 간수치가 높을수록 간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남자는 AST 31, ALT 30을 최적의 기준치로 추정했으며, 여자는 두 가지 모두 정상기준치가 30 이하여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 교수는 "새로 제시된 기준치를 이용하면 간 질환의 조기발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간수치가 높다고 모두 간질환은 아닌 만큼 증상이나 위험요인이 있는지 파악하고 필요하면 더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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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간 정상수치 내에서도 사망위험 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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