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사람끼리 직접 감염되는 형태로 변이를 일으키면 세계 질서를 뒤흔들 만한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영국 과학자가경고했다고 21일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 동물보건연구소의 존 맥콜리 박사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지난 1918년 크게 유행해 4천만명 이상이 숨진 스페인독감보다 20배나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맥콜리 박사는 생명공학.생물학연구협의회(BBSRC)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조류독감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현재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조류로부터 인체로 감염되고 있다. 1997년에는 홍콩에서 18명이 감염돼 6명이 숨졌고, 올해는 동남아에서 34명이 감염돼 23명이숨졌다”며 “이는 고(高) 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30∼60%에 이르는 것을 보여준다. 1918년에는 치사율이 약 1% 였다”고 지적했다.
또 “이 바이러스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는 형태로 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그 단계가 되면 백신을 쓸 틈도 없이 포기하게 된다. 돈이 소용없기 때문이다. 세계 질서가 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맥콜리 박사는 1957년과 1968년 창궐했던 독감은 조류 독감과 인간 독감 바이러스가 혼합된 형태로 1918년도 비슷한 경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감염된 조류를 살 처분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독감 예방약을 먹어 만일에감염돼 세계적인 전염병을 일으킬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금만 방심하면 영국 가금류 산업이 망할 수 있다. 나는 조류독감 감염국가 중 어느 곳에서도 조류독감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동물보건연구소와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가벼운 감염에서 치명적이고 빠른 전염력을 갖는 등 다양한 강도를 보이는 조류독감활동형태의 비밀을 밝히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케임브리지 연구팀은 로슬린 연구소와 함께 유전적으로 조류독감에 잘 견딜수 있는 새로운 닭 품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제 목 : [조선]"조류독감, 세계 뒤흔들 만한 잠재 위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