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AP=연합뉴스) 당뇨병 증세가 나타나기 오래 전에 동맥 손상을 나타내는 3가지 혈중단백질 수치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제임스 메이그스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관벽 내피세포의 과민 또는 손상을 나타내는 3가지혈중단백질 E-selectin, ICAM-1, VCAM-1 수치가 올라가는 것은 장차 당뇨병의 발병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그스 박사는 1976년에 시작된 '간호사건강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3만2천826명을 대상으로 1989-1990년에 실시된 혈액검사 자료와 이후 10년간의 당뇨병발병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기간에 모두 737명의 당뇨병 환자가 발생했다.
E-selectin와 ICAM-1의 혈중수치가 가장 높은 상위그룹은 가장 낮은 하위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각각 5배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VCAM-1의 높은 수치는 전체가 아닌 일부 조사대상자의 경우에만 당뇨병 위험 증가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는 순환기장애, 동맥질환,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 조사분석에서는 당뇨병으로 진단되기 최고 8년 전에 동맥손상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이그스 박사는 E-selectin은 염증 발생시 혈관내피세포에 의해, 다른 두 단백질은 혈관내피세포와 백혈구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밝히고 이는 당뇨병이 심장병과 관련된 "소리 없는" 염증과 연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그스 박사는 혈관내막은 혈액이 부드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미끈미끈해야 하는데 염증이 혈관내막을 자극하거나 거칠게 만들어 결국은 혈당 증가와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3가지 혈중단백질 수치가 비만, 혈당, 가족력같은 널리 알려진 당뇨병 위험요인들보다 훨씬 강력한 당뇨병 예고신호가 될 수 있는지는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메이그스 박사는 덧붙였다.
skhan@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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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당뇨병 예고 혈중단백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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