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가톨릭대 의대 강남성모병원에서 열린 ‘제2회 가톨릭 국제줄기세포 심포지엄’에서 캐나다 토론토 의대 존 딕 박사는 “암을 일으키는 줄기세포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이를 파괴하지 않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고 밝혔다.
딕 박사는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항암제나 수술로 암세포 덩어리, 즉 결과물을 제거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연구 결과 암을 일으키는 원인인 줄기세포를 제거하지 않으면 암이 재발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암세포에도 줄기세포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면역성이 약한 쥐에 백혈병 환자의 암세포를 집어넣어 백혈병이 발생한 것을 확인한 뒤 그 쥐에서 줄기세포가 포함된 암세포와 포함되지 않은 암세포를 뽑아내 수백마리의 쥐에게 나눠 접종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가 포함되지 않은 암세포를 집어넣은 쥐에선 백혈병이 생기지 않았지만 줄기세포가 포함된 암세포를 넣은 쥐에선 백혈병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가톨릭대 의대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소장인 오일환 교수는 “백혈병에 줄기세포가 있다는 가설이 있었지만 그동안 증명되지 못했다”며 “암세포의 줄기세포를 찾아내 작동을 멈추게 하거나 제거한다면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 목 : [동아]“암유발 줄기세포 따로 있다”…加 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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